[회색리뷰 Vol.1] 브린제 슈퍼써모

마치 그물과 같은 파격적인 생김새를 가진 이 제품을 보신 적이 있나요? 

브린제의 제품을 처음 접했을 때 망사 디자인 때문에 ‘이게 도대체 무슨 옷이지?’, ’속옷인가?’ 등의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브린제의 슈퍼써모 제품은 겉보기에 구멍이 많아 착용 시 춥거나 민망할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한번 착용한 사용자는 우수한 체온 유지력과 쾌적한 착용감에 매료되어 꾸준히 착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도 브린제의 다양한 베이스레이어 제품은 동계 베이스레이어로서 많은 아웃도어 매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품 특징 및 디테일

제품명 : SUPER THERMO T-SHIRT 
소재 : 100% 폴리프로필렌 
가격 : 남녀공용 86,000원 / 여성용 115,000원
메쉬무게 : 140 g/m2 
착용 시기 : 4계절(-30℃~20℃) 착용 가능
 

이번 [회색 리뷰]에서는 브린제 슈퍼써모가 동계 베이스레이어로서 어떤 원리로 우수한 기능을 발휘하는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에서 착용했을 때의 착용감과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등을 직접 체험해 보며 낱낱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색 리뷰]는 그레이샵 스태프들이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착용해 보고 후기를 남기는 신규 콘텐츠입니다.

브린제 슈퍼써모의 원리는 무엇일까?

브린제 슈퍼써모는 100% 폴리프로필렌 섬유로 만들어졌으며, 이 소재의 이름은 ‘메라클론’입니다. 메라클론은 매우 높은 보온성과 강도를 자랑하는 경량 소재로, 특히 소수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한 소수성 덕분에 땀이 나면 수분을 흡수하지 않고 빠르게 건조시켜,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또한, 피부와 겉옷 사이에 보온 효과를 제공하는 공기층을 형성하여 체온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만약 땀과 같은 수분이 동계 시즌에 피부에 계속해서 머무른다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한 착용법은?

브린제 슈퍼써모의 가장 큰 특징은 소수성에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이 제품은 수분을 외부로 빠르게 배출하는 배수관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만약 브린제 슈퍼써모 위에 바로 하드쉘 자켓을 입는다면, 슈퍼써모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브린제 슈퍼써모 위에 친수성을 가진 메리노 울이나 폴라텍 파워드라이 소재의 미드레이어를 착용하는 것이 최상의 착용법입니다. 

이렇게 착용하면 활동 중 발생하는 땀을 브린제 슈퍼써모가 빠르게 밖으로 배출하고, 미드레이어가 이를 흡수한 후 빠르게 건조시켜 피부에 남는 수분을 최소화합니다. 그 결과, 효과적인 체온 유지를 도와주며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브린제 베이스레이어 겉에는 쉘 자켓(아래)보다는, 울이나 파워드라이 소재의 미드레이어(위)를 착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실제로 착용해보았습니다.

등산 
 

성렬 : 슈퍼써모 위에 반팔을 착용한 후 얇은 방풍 자켓을 입고 산행하였습니다. 산행 당일 패딩을 착용하신 등산객들을 꽤나 많이 마주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베이스레이어가 땀을 효과적으로 배출하여 춥다고 느낀 적이 없었고 내내 쾌적한 산행을 하였습니다. 
(180cm/77kg M사이즈 착용)
 

효진 : 겨울 등산 시 땀 흘리면 안에 내의가 젖어 잠깐 쉴 때 체온이 빠르게 떨어지는데 확실히 슈퍼써모는 젖지 않아서 체온이 떨어진다거나 이런 느낌을 받지 못해서 좋았습니다!
(173cm/73kg S사이즈 착용)
 

현영 : 이전에 등산을 갈 때에는 보통 베이스레이어로 유니클로 히트텍을 입고 다니다가 처음으로 브린제를 입고 가보았습니다. 일반 베이스레이어를 입고는 오르다가 잠시 휴식을 취할 때면 히트텍이 젖어서 체온이 떨어지거나 찝찝한 느낌이 들어 불편했지만 이번에 브린제를 입고 오를 때는 젖지 않아서 쾌적했으며, 오르는 내내 포근하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너무 만족해서 다음에는 브린제를 입고 야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69cm/65kg XS 사이즈 착용)
 

윤아 : 대개 산행을 하다 보면 체온이 높아져 땀이 나기 마련입니다. 동계 산행의 경우, 추운 날씨 속에서 체온을 유지하려다 보니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곤 하는데 브린제의 효과는 상당했습니다. 적당한 두께감에 니트 원단이 포함되어 포근한 느낌이 들었고 몸에 착 감기는 기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평소 산행 때 입는 컴프레션 상의와 비교한다면 더욱더 따뜻했습니다. 열기만 느낄 뿐, 땀은 미드레이어가 흡수해 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다만 하나 아쉬운 점은 스포츠 브라 위에 착용해서 그런지 땀이 났을 때, 해당 부분만 땀에 젖어 브린제를 제대로 착용해 보고 싶은 분들께는 맨몸에 착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163cm/50kg 여성XS 사이즈 착용)

자전거 라이딩

현영: 원래 라이딩을 할 때 어깨끈이 불편해서 빕을 잘 입지 않는데요. 브린제를 입고 빕을 입으니 거치적거리는 느낌이 덜해서 편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을/겨울 시즌이 되면 추위 때문에 라이딩을 꺼렸었는데, 브린제를 입으니 비교적 따뜻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어요.
(169cm,65kg XS사이즈 착용)
 

성렬: 이전까지 추운 날씨에 라이딩을 하면 땀에 젖은 옷이 축축해서 불편하기도 하고, 휴식 시 몸에 체온을 빨리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반면, 브린제 슈퍼써모는 라이딩 내내 땀이 나도 겉옷이 젖지 않아 매우 쾌적했고, 무엇보다 효과적인 체온조절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180cm/77kg M사이즈 착용)

러닝

효진 : 러닝 할 때 땀 때문에 옷이 젖어 몸에 달라붙는 게 불편했지만 브린제 슈퍼써모 착용했을 때는 옷이 몸에 달라붙지 않아 너무 쾌적했습니다!
(173cm/73kg S사이즈 착용)
 

윤아 : 러닝을 하면 몸을 계속 움직여야 하는 이슈로 무봉제, 심리스 기법의 의류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브린제의 경우, 플랫 봉제로 되어 있어 혹여나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입어보니 웬걸 전혀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땀이 나도 쾌적하고 위에 입은 옷이 젖으니, 기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춥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러닝 후 젖은 옷을 환복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밖에서도 빠르게 새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는 점도 높게 생각합니다.
(163cm/50kg 여성XS 사이즈 착용)



여성용 제품 차이점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입고된 여성용 제품의 경우 기존의 남녀공용 제품과 다른 디테일이 있습니다. 

전면부 가슴부터 후면부 어깨까지 솔리드 니트 패널이 적용됐습니다.
 

종합 장단점

장점 : 우수한 땀 배출 기능, 쾌적하며 포근한 착용감, 속건 기능, 체온 조절 능력
단점 : 다소 비싼 가격, 약간의 꺼끌꺼끌한 촉감

마무리

우수한 땀배출과 체온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브린제 슈퍼써모는 동계 베이스 레이어로서 매우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사이즈의 경우 전체 기장과 소매 기장이 길기 때문에, 본인이 평소 착용하는 사이즈에서 한 사이즈 다운해서 착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